협회장기·전국생활 탁구대회 참여 열기 후끈
침체된 대회 다시금 활기 불어넣는 계기 마련
박석인 협회장 “광주위상 높일 수 있도록 최선”
“오랜만에 열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팀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연습한 결과가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환갑의 나이에 생활체육 전국탁구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진수(60) 선수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28회 대한탁구협회장기 생활체육전국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10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2년여 만에 주최한 생활체육 전국탁구대회로 760명의 동호인 선수들이 출전해 열전을 벌였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된 남녀 실업팀, 초중고대 학생부, 남녀종별 선수권대회부터 대한탁구협회장기 전국의 아마추어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생활체육 전국대회까지 탁구인들의 축제로 진행됐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별 대회 외에 전국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코로나시국 정면 돌파에 나서 유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진단키트 검사 후 입장하는 등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진행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부위원장)과 광주가 낳은 스타 김택수 전무를 비롯 많은 체육인들이 참가해 탁구인의 축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신청 접수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이 마감이 될 만큼 동호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남자D그룹의 경우 참가인원이 많아 단일 그룹을 둘로 나눠 추가 편성했다.
대회는 A(선수~2부), B(3~4부), C(5부), D(6부), E(65세 이상)그룹으로 구분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개인전은 예선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형식으로, 단체전은 토너먼트로 열렸다.
상금과 함께 다양한 경품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상은 상장 및 메달과 함께 단체전 우승 30만원, 준우승 20만원, 3위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개인전은 상장, 메달과 함께 탁구러버가 부상으로, 참가자 전원에게는 모션백팩과 공인 시합구가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이번 대회는 타 오픈대회와 달리 혼성부와 핸디 규정을 없앴다. 여자 선수부는 단체전 개인전 모두 반드시 여자A그룹으로 출전하도록 했고, A·B그룹 내에서 상위 부수와 하위 부수가 맞붙을 경우도 부수 간 핸디를 적용하지 않았다. 지나친 전력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 단체전 팀 내 선수부는 1명으로 제한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금호탁구교실A(윤남식, 곽창식, 김진수) 팀이 남자 C그룹 1위를 차지했다. 김진탁구클럽(김진, 배명훈, 배현수)이 남자A그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진미덕(56) 감독은 “코로나19로 그동안 대회가 열리지 못해 선수들이 침체됐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금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며 “전국 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돼 좋았다. 고생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인 광주광역시 탁구협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잔치였던 대한민국탁구축제가 우리 고장 광주에서 아무 탈 없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종합선수권대회, 대통령기 대회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 탁구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