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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초등학교 남도일보 기사

광주시탁구협회 0 753 2023.03.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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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꼭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고 싶어요.”


지난 7일 오후 광주송정초등학교 탁구장에는 이동현(46) 송정초 탁구팀 코치와 1학년 심서우·김재준, 2학년 한정우·김민건, 3학년 강도현·곽민준, 4학년 곽건우·이민혁, 심지환·한준서, 5학년 김민찬 등 총 11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얼굴엔 힘든 내색보다는 웃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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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탁구부가 창단된 송정초는 광주 탁구 꿈나무들의 집합소다. 선수들은 수업이 끝나면 매일 오후 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훈련을 한다. 이날 저학년 학생들은 포핸드 드라이브 자세 교정을 위한 훈련에 임했다. 고학년 학생들은 백핸드 커트 리시브, 커트 드라이브, 포핸드 드라이브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탁구선수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송정초에서 선수로 생활하고 있는 강도현 군은 지난해 ‘제28회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대회’ 개인단식(1·2학년부)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탁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탁구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스피드도 뛰어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장애를 딛고 국가대표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선천성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민찬 군은 2세 때 양쪽 인공와우 수술 후 청능·언어재활을 평생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탁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주말마다 스포츠클럽을 찾아 하루 종일 탁구 연습을 할 만큼 김 군의 ‘탁구 사랑’은 남다르다. 이에 ‘15회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2021년)’와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2022년)’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또래 장애학생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김 군은 “연습한 대로 실력이 바로바로 나오는 게 재밌어서 탁구가 가장 좋다”며 “상대방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때가 가장 기쁘다. 꼭 국가대표까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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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은 얼굴로 함께 훈련하고 있는 두 형제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준서·한정우 군은 “생활체육으로 탁구를 즐기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며 “탁구를 하면서 우애도 깊어지고, 많이 배우면서 의지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동현 코치는 “학생들이 탁구에 대한 욕심을 갖고, 스스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할 때가 많다”며 “아이들이 좋은 선수로 나아가기 위해 지도자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송정초 탁구팀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정초 탁구팀은 KGC인삼공사 탁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영훈 선수를 비롯 호프스(U-12)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나기원 선수 등 프로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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