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WTT CUP 파이널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쑨잉샤(왼쪽)와 남자단식 우승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중국 탁구의 만리장성 벽은 역시 높았다. 올 시즌 남녀단식 '왕중왕전'인 WTT CUP 파이널스 남녀 단식에서 중국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남자탁구 '세계 최강' 판젠동(24, 중국, 세계 랭킹 1위)은 7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 홀에서 열린 2021년 국제탁구연맹(ITTF) WTT CUP 파이널스 남자부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 토모카즈(27, 세계 랭킹 5위)를 4-1(11-8 9-11 11-9 11-7 11-5)로 이겼다.
판젠동은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막을 내린 WTT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단식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이번 WTT컵마저 정복한 그는 자신이 현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하리모토는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휴고 칼데라노(25, 브라질)를 4-1로 꺾었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며 일본의 큰 기대를 받았다. 현재 일본은 중국과 더불어 탁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다. 현 세계 최강자인 판젠동을 상대로 1게임을 잡았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왕중왕전'인 WTT CUP에서 모두 우승한 판젠동
여자부 결승은 중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세계 2위 쑨잉샤(21)는 결승전에서 왕이디(24, 세계 랭킹 6위, 이상 중국)를 4-2(11-3 17-15 7-11 6-11 11-8)로 눌렀다.
쑨잉샤는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선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왕이디는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첸멍(27, 중국)을 접전 끝에 4-3으로 잡았다. 극적으로 대어를 낚은 그는 우승을 노렸지만 쑨잉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왕만유(22, 세계 랭킹 4위, 중국)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가 총 4명이 출전했다. 남자단식의 정영식(29, 미래에셋, 세계 랭킹 15위)은 8강전에서 판젠동의 벽을 넘지 못하며 1-4로 졌다. 장우진(3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0위)과 이상수(3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0위) 그리고 여자단식의 전지희(29, 포스코에너지, 세계 랭킹 14위)는 모두 16강에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