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탁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모두 끝났다. 전날 먼저 마무리한 남자부에 이어 7일 오후 여자부도 조별리그를 끝내고 최종전 진출자들을 가려냈다.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선발전은 4일부터 7일까지 1차 선발전, 9일부터 13일까지 최종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여자부 1차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강다연(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에너지), 김별님(포스코에너지), 김예린(포스코에너지), 김하영(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유시우(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증권), 유한나(포스코에너지), 윤효빈(미래에셋증권), 이승미(독산고), 이윤지(삼성생명), 이은혜(대한항공), 최예서(안양여중)까지 14명이다(가나다 순).
▲ (제천=안성호 기자) 여자부도 1차전을 모두 끝냈다. 미래에셋증권 에이스 윤효빈이 마침내 대표팀 입성을 노리게 됐다. |
이번 선발전은 1차전 7개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최종전에 진출하는 형식이다. 1차전을 통과한 도전자들이 지난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에 출전했던 국가대표들과 2차전에서 풀-리그전을 벌여 최종 10명의 새로운 대표팀 구성원을 가리게 된다.
여자부 역시 지난해 종별선수권자 윤효빈과 전 국가대표 양하은, 유은총, 귀화에이스 김하영, 이은혜 등 기존 대표들을 위협할 만한 강자들이 대부분 최종전으로 향했다. 특히 현 최강팀으로 평가되는 포스코에너지는 무려 여섯 명이나 진출했다. 이미 대표로 자동 선발된 전지희를 포함 소속선수 전원이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실업선수들 외에 독산고 소속 주니어 유망주 이승미와 올해 중3이 되는 카데트 유망주 최예서도 최종전에 진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제천=안성호 기자) 카데트 유망주 최예서가 깜짝 진출을 이뤄내며 주목받고 있다. |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기대주 신유빈(대한항공)이 최종전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신유빈은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이번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까지 회복에 주력해왔으나 1개월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결국 기권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은 실전 없이 국가대표 10명 안에 자동으로 포함되도록 했다(2021년 12월 2주차 랭킹 기준). 여자부는 전지희(14위)와 서효원(한국마사회, 20위) 둘이 해당된다. 결국 최종선발전에서 뽑을 인원은 8명. 신유빈과 함께 최효주(삼성생명)와 이시온(삼성생명)이 최종전에 직행했는데, 신유빈의 기권으로 직행 선수는 둘만 남게 됐다. 1차전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 입장에서는 기회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 (제천=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무려 6명이 최종전에 진출했다. 막내 김나영의 경기모습. |
이번 선발전은 그간 잦은 논란을 빚어온 선발 방식을 쇄신하고 새 틀에서 출발할 것을 예고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실업은 물론 각 연령대 대표들을 망라해 1차전을 치렀고, 최종전에서 상비군 개념 대표팀을 구성한 뒤, 각종 대회 파견대표는 10명의 대표팀 안에서 별도 선발전을 거쳐 확정한다. 여자탁구 ‘막내 온 탑’으로 큰 주목을 받아온 신유빈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선발 방식의 공정성을 상징하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탁구협회는 올해 청두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이 어렵게 됐지만, 신유빈의 부상회복 및 기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행정 지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종선발전은 9일부터 1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남녀부 경기가 동시에 치러진다. 이번 선발전의 모든 경기는 유튜브 KTTA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