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탁구꿈나무 발굴 및 육성 장기 프로젝트, 지원자 모집 시작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 IOC위원, 이하 협회)가 한국탁구 미래를 책임질 원석 발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KTTA 탁구아카데미(가칭) 입단 공고’를 내고 꿈나무들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1차 마감일은 13일까지다.
▲ 신유빈의 아홉 살을 기억하나요? 대한탁구협회가 한국탁구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을 직접 선발하고 육성한다.
KTTA 탁구아카데미는 ‘글로벌 탁구 인재 육성을 위한 엘리트 탁구 꿈나무 발굴 및 지원’을 목표로 설립하는 꿈나무 육성 전담 기관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남녀 유망주들을 선발한 뒤 전·현역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의 집중적인 멘토링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게 아카데미의 목표다.
협회는 지난해 말 철강전문기업 세아그룹과 탁구 유망주 육성 장기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2028년, 2032년 올림픽 등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유망주들을 발굴, 육성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었다. 1기 모집을 시작한 KTTA 탁구아카데미는 바로 그 첫 단추가 되는 셈이다.
▲ 대한탁구협회와 세아그룹이 지난해 말 탁구꿈나무 육성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왼쪽)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모집 공고에 의하면 KTTA 탁구아카데미는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이 본거지다. 총감독 1명과 국가대표 경력 보유 남녀전임코치 각 1명으로 구성된 코칭스태프가 유망주들을 관리하는 게 기본 계획이다. 국내외 훈련 및 대회 참가(파견), 국가대표 합동훈련 등은 물론 외국인 트레이너 기술지도, 체력·부상 예방 트레이닝, 외국어 수업 지원 등도 병행된다. 글로벌 탁구 인재 육성을 위해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가 녹아있다. 꿈나무 선수의 의지는 물론이고 자녀를 글로벌 탁구스타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 대한탁구협회가 원석 발굴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사진은 최근 주니어도 위협하는 호프스 스타 이승수의 경기모습. 협회는 더 어린 ‘원석’을 찾는다.
모집 절차는 까다롭다. 일단은 남녀 각 6명 이하로 문이 좁다. 2014년 이후 출생자로서 KTTA 탁구아카데미 소속으로 국내외 훈련 및 대회 참가 가능자로 자격이 제한된다. 지원자들은 지원서와 함께 포어 백 스트로크와 톱스핀, 풋-워크, 서비스, 불규칙 랠리 등등 기본 기술을 구사하는 5분 내외의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협회는 심사를 거쳐 1차 합격자를 통보하고,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실기 평가를 다시 실시하여 최종적으로 선발을 마칠 예정이다. 김택수 실무부회장, 추교성 경기력향상위원장, 조용순 유소년육성본부장, 주세혁·오광헌 남녀 국가대표팀 감독, KTTA 탁구아카데미 남녀 전임코치 등등 최고 지도자들로 구성된 실기 평가단이 ‘매의 눈’을 다듬고 있다.
▲ 대한탁구협회가 한국탁구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을 직접 선발하고 육성한다. 사진은 지난해 호프스 국가대표팀. KTTA 탁구아카데미는 더 어린 선수들을 처음부터 뽑는다.
한국탁구 미래의 시금석이 될 KTTA 탁구아카데미에서 운명을 함께할 꿈나무 선수들은 누구일까?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은 “선수로서의 시간은 매우 길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그 시작이 중요하다. 발굴한 원석을 협회는 최선을 다해 다이아몬드로 다듬을 것이다. 큰 꿈을 가진 꿈나무 유망주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지원 양식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http://www.koreatta.or.kr/index.do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