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날까지도 내리던 비 때문에 당일 여행날씨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어쩜 날짜도 딱 맞게 잡았는지...어제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오늘도 비온다던데..ㅎㅎ
여행하기에 적당히 선선한 날씨에 따사로운 햇볕...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미세먼지하나 걱정 없이 맑은 공기 맘껏 마시고 왔답니다.
시간에 딱 맞게 와준 언니들 덕에 예정대로 출발~
아침부터 피곤하실까 싶어 쉬시라 하려 했더니 모처럼 콧바람 쐬러 나가시는 언니들 눈빛이 너무 총총해서 진행한 첫 이벤트~ ‘자기야 사랑해’
가장 먼저 ‘나도 사랑해’ 문자가 도착한 언니는 짜잔~~~~~ 김** 언니 당첨!
울 왕영자 언니가 경품으로 내주신 커피메이커 선물로 받으셨답니다.
평소에 미처 표현해보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에 울 자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일등은 못했어도 나도 사랑해 문자 받은 언니들 기분 은근 째지고~호호
답장 못 받은 언니들 괜히 어제 집에 들어가서 부부싸움 한바탕하셨으면 어쩔끄나~ 죄송합니당
즉석복권 당첨 게임으로 얼른 천원 짜리 내놓은 언니들 덕분에 회비 보충도 좀 시키고~ 요즘 신조어, 넌센스 퀴즈맞추기, 가위바위보 경품 따먹기 놀이 등등
준비해온 상품 막 뿌려드렸네요. 다들 즐거우셨지요.
드디어 선유도 도착
정상 100미터짜리 선유봉으로 간다고 안내드렸었는데... 어쩌다보니 더 높은 대장봉을 오르게 되었지요.
다른 어떤 산 보다 경사가 가파른 산인데도 처음에 관절이 안좋다고 손나래 치시던 언니들이 어느새 씩씩하게 오르시는 것 보니 역시 운동하시는 분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최** 언니는 10년 만에 처음 산행하신다는데 제일 먼저 앞서가시며 튼튼한 다리 자랑해주셨지요. 그래도 오늘은 분명 좀 피곤하실거여~
점심식사는 선유도 해수욕장 팡 군산진횟집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과 뜨끈한 우럭매운탕의 조합~
비록 낮이라도 이 훌륭한 안주가 유혹하는데 어찌 안 넘어갈 수 있겠소~ 술 한잔씩 멋지게 캬아~
점심 후에 바닷가에서 폼 잡고 사진도 멋지게 찍고~
부안으로 향하는 길
울 영순 언니가 준비한 특별 노래 레슨~
우리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재밌는 노래...
연맹 식구들한테 밴드에 살짝만 공유하고~ㅎㅎ
내소사에 도착.
전나무길 거닐며 나무의 푸르름이 주는 기운 듬뿍 받고 왔지요.
돌아오는 버스 안...
여행의 절정은 버스 안에서 만들어지는 법
울 언니들의 넘치는 끼에 흥이 저절로~ 으쌰으쌰♫♬
온 몸을 불살라 춤 췄다는 **언니...
아니여... 불살르지 않아도 그냥 언니 몸에서 저절로 나오는 것이여~
너무 재미있어서 좀더 돌아서 광주에 갔으면 하는 마음까지...
막히는 도로 보고 기분 좋은 건 처음이었네요.ㅎㅎ
마지막 노래로 금순언니가 개사해서 부르셨던 나훈아의 사랑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내 연맹아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싫지 않는 내 사랑아~
구수하고 멋드러지게 부르시는데 어쩐지 뭉클한 맘이 들었어요.
행여 당신 외로울 때
내가 당신 친구가 되고
행여 당신 우울할 때
내가 당신 웃음 주리라
탁구라는 운동으로 인연이 되어 이렇게 함께하게 된 울 연맹언니들이 어느 순간 나훈아의 사랑 노래 속의 ‘당신’이라는 대상이 되어 기쁨과 슬픔 함께 나누는 존재가 되었음을 가끔 실감합니다.
저는 노래 안 불렀냐구요?
저도 당연히 불렀지요.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언니들과 함께 한 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했구요.
야유회 준비하는데 함께 도와주시고, 늘 아껴주신 분들 덕에 고생했어도 행복한 마음 그득하거든요.
경품 내주신 왕영자 부회장님과 파워탁구 이정희 언니, 형제그릇 나상훈 사장님
찬조금 내주신 곽연실, 고정희, 성금심, 김선화, 김진숙, 이명심, 이계숙 언니
선유도 여행 준비에 몸소 도움 주신 분들
신영숙, 송영순, 김선아, 김관숙, 김미진...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5월 운동 모임 때 뵙겠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함께해서 행복한 광주여성탁구연맹 화이팅!